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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세연, “‘위험한 상견례2’는 최고의 상견례”

[인터뷰] 진세연, “‘위험한 상견례2’는 최고의 상견례”
떴다하면 검색어 1위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칭찬일수도 있지만 천의 얼굴을 가져야 하는 배우에게는 부담스러운 말일 수도 있다. 그리고 배우 진세연에겐 항상 ‘성숙한 배우’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닥터이방인’, ‘감격시대’, ‘다섯손가락’, ‘각시탈’, ‘내 딸 꽃님이’ 등 브라운관 속 진세연의 모습은 눈물 마를 날 없는 안타까운 여주인공, 혹은 독립운동가, 냉철한 의사였다. 스무 살을 갓 넘긴 풋풋한 여배우가 연기하기엔 다소 무거운 배역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변했다. 지난 4월 29일 개봉한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진세연은 강남경찰서 마약반 팀장이자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철부지 남자친구를 뒷바라지하는 여주인공 영희 역을 맡아 변신을 꾀했다.

‘위험한 상견례2’는 진세연에게 많은 의미를 지닌다. 진세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 단독 여주인공을 맡았으며, 그동안의 성숙한 이미지를 벗고 실제 나이와 실제 성격과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

그런 만큼 그녀는 ‘위험한 상견례2’ 개봉 전 홍보부터 개봉 후 무대인사까지 홍보 일선에 서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진세연은 평소 보기 힘들었던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 웨이브 댄스로 예능감을 뽐내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 시구를 통해 ‘위험한 상견례2’의 구원투수를 자청하고 나섰다.
   
올 해 스물한 살. 20대 초반의 풋풋한 건강미를 한껏 드러내고 있는 이런 그녀의 행보에 관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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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진세연은 최근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수시로 오르고 있다. 그녀가 떴다 하면 검색어다.

“드라마와는 달리 촬영을 마치고 나서 바로 반응을 알 수 없어 걱정도 되었어요. 하지만 홍보하러 나설 때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예능의 힘을 실감했어요. 특히 ‘라디오스타’ 녹화를 앞두고 긴장했는데 제가 한 마디 하면 MC분들이 서로 이야기 주고받고 하시더라고요. 재미있게 이야기하진 못해도 짧게 하지는 말자라는 생각으로 녹화에 임했는데 다행히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책임감도 느껴요. 얼마 전 시사회 때 관객들 반응 살피느라 정작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였죠”


모태솔로? 멜로 연기 문제 없어

‘위험한 상견례2’는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경찰집안의 딸 영희(진세연)와 도둑 집안의 아들 철수(홍종현)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중심축으로 소소한 웃음과 코끝 찡한 부성애, 그리고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진세연은 마약범을 소탕하는 열혈 경찰이지만 남자친구 철수(홍종현) 앞에서는 천상 여자다.

하지만, 진세연은 정작 모태 솔로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도, 다투는 것도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연애 경험이 없어 주위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참고했어요. 사랑하는 건 괜찮았는데 둘이 다투고 위기를 맞는 장면은 이해하기 어려웠죠. ‘나라면 설득하고 이해시켰을 텐데 왜 저렇게까지 다투지’라는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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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미지 변신에 대한 기대감은 그녀를 변하게 했다. 영화로 연애를 배운 셈이지만 진세연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깨알 같은 애교도 선보였다. 

“사실 철수에게 애교부리는 장면은 홍종현씨와 첫 촬영을 한 날이에요. 극 중 7년차 커플인데 어색하긴 했어요. 하지만 종현 오빠가 이런저런 질문도 해주면서 어색함을 없애주었죠. 그래도 탈북, 독립운동 등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일이 아닌 남자친구와의 연애, 결혼을 꿈꾸는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라 영희에 금방 녹아들었어요. 경찰 보다는 철수의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죠”
 
상큼발랄 애교뿐만 아니라 진세연은 영화 곳곳에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수준급 펜싱 실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비키니 입은 모습을 과감히 공개했다. 또, 홍종현과 360도 키스신을 선보이며 ‘심쿵’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비키니 신이 있는 만큼 살짝 부담은 됐어요. 몸매가 드러나는 만큼 굶기도 하고 운동도 했죠. 하지만 저에 대한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좋았어요. ‘나 어리다’, ‘나도 여자랍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키스신도 NG 없이 잘 해낸 것 같아요. 나중에 보면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웃음)”

코믹 연기는 물론, 멜로 액션 눈물연기까지 선보인 진세연. 그녀는 ‘위험한 상견례2’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자로서 전환점을 맞았다. 진세연에게 ‘위험한 상견례’는 ‘최고의 상견례’다.

“이번 작품은 저의 이미지를 바꿔 준 소중한 작품이에요. ‘드라마 연기를 왜 영화에서도 해’라는 말 듣지 않으려고 고민하면서 배우로서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혼자 튀지 않는, 동료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연예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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