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풍문으로 들었소' 첫방, 극본+연출+연기 완벽한 3박자

'풍문으로 들었소' 첫방, 극본+연출+연기 완벽한 3박자
첫 선을 보인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가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 여기에 배우들의 물샐틈없는 연기력이 뒷받침 되며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23일 첫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들소)에선 대한민국 상위 1% 초일류 상류층 한정호(유준상 분) 집안의 완벽한 도련님 한인상(이준 분)과 대한민국 대표 평서민 서형식(장현성 분) 집안의 명랑소녀 서봄(고아성 분), 이들의 풋풋한 만남과 그들로 인해 좌충우돌할 두 집안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풋풋한 사랑을 나눈 봄이와 인상은 대학 입시에 전념하기 위해 합격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잠시 아쉬운 이별을 선택했다. 지옥 같은 수험생활 끝에 명문대 수시 합격 통보를 받고 다시 봄이를 만날 생각에 설레던 인상에게 뜻모를 봄이의 편지 두 통이 전해졌다.

“맘 변하지 않았다면, 아니 변했대도 연락해. 할 얘기 있어”, “오늘 자퇴서 냈고, 검정고시는 내년 봄에나 볼 수 있어”라는 등 설명하기 어려운 봄이의 편지에 혼란에 빠진 인상은 봄의 학교와 독서실, 집 등으로 정신없이 봄이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그녀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던 인상은 “그 학생(봄)이 어디가 아팠던 것 같다”는 말까지 전해들으며 더욱 머릿속이 뒤엉켰다.

급기야 아버지 정호의 법률사무소 직원 주영(장소연 분)에게 부탁해 겨우 봄이의 주소를 얻은 인상은 만삭의 몸으로 변해있는 봄이와 재회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마지막 만남이었던 8개월 전 영어 토론 캠프에서 넘어선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는데, 그 때의 결과물로 봄이가 임신을 했던 것.

딸이 입을 열지 않아 아이아빠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던 형식의 집안은 인상의 등장으로 발칵 뒤집히고, 봄이의 임신을 까맣게 몰랐던 인상은 얼이 빠진 상태에서 “지금 당장 봄이랑 저희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인사시키고, 다 말씀 드리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두 사람은 결국 한 밤중에 함께 택시에 올라 인상의 집으로 향했다. 인상은 그동안 혼자 힘들었을 봄이에 대한 미안함에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부모님이 보일 끔찍한 반응에 잠시 비겁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봄이의 기지로 다시 용기를 얻은 인상은 수줍게 봄이에게 입맞춤을 했고, 이 장면이 1부 엔딩을 장식했다.

‘풍들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을 함께한 명품콤비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뚜껑이 열린 ‘풍들소’는 인물들이 처한 배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아주 대조적으로 그리며, 앞으로 이 배경에서 펼쳐질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정부 인사에 관여할 만큼 막강한 힘을 가진  한정호, 우아하고 교양을 갖춘 듯 행동하면서도 미신을 믿는 이중적인 모습의 최연희(유호정 분) 부부가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향후 전개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유준상, 유호정을 비롯해 고아성, 이준, 장현성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 외에도 윤복인(김진애 역), 전석찬(서철식 역), 길해연(양비서 역), 장소연(민주영 역) 등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이 보여준 리얼한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한편 ‘풍들소’는 24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