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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단속중 여성 추락사…'함정단속' 논란

<앵커>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걸린 20대 여성이 모텔에서 추락해서 숨졌습니다. 스스로 투신한 것 같은데 무리한 함정단속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티켓다방에서 일하던 24살 A 씨가 모텔에서 뛰어내린 건 어젯(25일)밤 10시 50분.

성매매를 요구하는 한 남성의 전화를 받고 들어간 지 10분 만의 일입니다.

[인근 주민 :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뭐가 쿵 하더라고요. 한 10분쯤 지나서 119 불러라 그러더라고요.]

알고 보니 경찰이 직접 다방에 전화를 해 A 씨를 부른 뒤 모텔을 급습한 것입니다.

이른바 함정단속입니다.

남성 경찰들 사이에서 A 씨는 잠시 옷을 입겠다며 나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들이 모두 문밖으로 나간 사이 여성은 다시 옷을 입은 뒤 그대로 6층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6층 아래로 뛰어내린 이 여성은 결국 오늘 새벽 3시 반쯤 숨졌습니다.

이번 함정단속은 경남경찰청과 통영경찰서에서 합동으로 실시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런 함정단속 기법의 성매매 단속은 적법하다는 입장입니다.

[진훈현/경남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티켓다방이라든지 전단지를 이용한 성매매같은 경우는 실제로 이런 단속기법이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경찰이 동행하지 않고 현장에 피의자를 혼자 남겨두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무리한 단속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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