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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민이 한화 보물"…사업 재편 '윈-윈'

<앵커>

빅딜이 이렇게 급물살을 탄 것은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고민거리가 한화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인 겁니다.

신승이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협상을 먼저 제안한 건 한화 측입니다.

첨단 무기체제에 강점이 있는 삼성 테크윈에 관심을 보인 겁니다.

협상이 시작된 뒤 삼성 테크윈뿐 아니라 테크윈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3개 계열사까지 한꺼번에 거래하는 쪽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한화는 방위산업 분야에서 첨단 무기와 장비로 영역을 확대하고 석유 화학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삼성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사업재편 전략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주력 사업인 전자 부문에 더욱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석유화학은 떼어내 부담을 줄였습니다.

[김장원/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이사 : 저성장 시대로 간다고 보니까 투자 재원도 굉장히 한정적이고 그러면 주력 업종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런 딜 자체가 성사가 된 것 같고요.]

매각 대상이 된 회사는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직원들은 일자리가 보장된다곤 하지만 갑자기 소속 그룹이 바뀌는 데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삼성테크윈 직원 : 예상치 못한 소식이라서 많이 당황하고 있고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좀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상실감이 큰 것 같고요.]

주식시장에서는 삼성테크윈이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이를 인수하는 주식회사 한화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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