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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검찰총장, 옛 부하와 '절도-횡령' 맞고소전

<앵커>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골프 연습장 운영권을 놓고 동문 후배이자 옛 부하와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에 있는 골프연습장입니다.

직원 여럿이 입구를 막아선 채 상대편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소화기 분말이 날리고, 얼마 뒤 덩치 큰 사내들이 문을 밀어젖힙니다.

그제(23일) 오후, 사업 동업자라 주장하는 마 모 씨가 경비용역 10여 명을 동원해 연습장에 들이닥친 겁니다.

[김학열/00 골프연습장 부대표 : 이렇게 막고 있는 사이에, 문 다 때려 부수고 영업도 못 하고 손님들 들어오다 놀라서 다 가고…]

해당 연습장 대표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데, 연습장 지분 절반은 신 씨 아들과 사위 등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용역을 동원한 마 씨는 신 씨와 고교 동문이자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신 씨 일가에게 68억 원을 투자받고 절반의 지분을 넘겼지만, 여전히 나머지 절반은 자기가 실소유주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신 씨가 골프연습장 경영에 과도하게 참여하더니 결국은 자신을 쫓아내려 했다는 겁니다.

[마모 씨/신승남 전 검찰총장 고교 후배 : 인감도장하고, 다 가져가 버렸어요. CCTV를 거꾸로 돌려 싹 검색을 해보니까, (신 전 총장) 기사가 총장이랑 들어가 물건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본 거예요.]

마 씨는 신 씨를 절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 씨 측은 골프 연습장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하고 대금까지 지불했다며 마 씨의 지분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연습장 일을 돕던 마 씨가 돈을 빼돌리다 들키자 억지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마 씨를 횡령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오영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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