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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장 협착 외에 추가수술? 수술 예후관리 부실?

고 신해철 씨 유가족 해당 병원에 법적 대응 방침

[취재파일] 장 협착 외에 추가수술? 수술 예후관리 부실?
신해철 씨의 죽음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슬픔과 애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왕성하게 음악 작업과 방송 활동을 하던 신해철 씨가 갑자기 숨진 원인이 무엇인지를 놓고 많은 의혹과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신해철 씨가 장 협착 증세를 보여 지난 17일, 서울의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이후 복통과 고열에 시달려 해당 병원에서 입퇴원을 반복하는 가운데 심정지가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급히 상급병원인 현대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응급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는 것입니다.

 고 신해철씨의 죽음과 관련해 유가족측은 그동안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 접촉을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는 해당 병원측의 태도에 울분이 더욱 커졌다며 해당 병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SBS에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해당 병원측이 신해철 씨의 장 협착 수술을 할 때 신해철 씨 본인과 가족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명확한 동의를 구하지 않고 위 절제 수술을 추가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고 신해철 씨는 생전에 이에 대해 해당 병원과 담당 의사에게 항의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수술 이후 신해철 씨가 심한 복통과 고열에 시달렸는데도 해당 병원 측은 장 천공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피지 않고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의료 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해당 병원 측으로부터 진료기록 등을 확보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병원 측 법률대리인은 SBS 취재기자와의 통화에서 "담당 의사는 최선을 다했다. 소송이 제기되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이 요구할 경우 병원은 모든 의료기록과 진료기록을 제출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신해철 씨의 진료기록 등을 확보해 공개할 경우 신해철 씨가 왜 갑작스럽게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에 대한 진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해철 씨의 발인은 31일입니다.

고 신해철 씨의 명복을 빌며, 음악계의 큰 별이었던 그가 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됐는지, 한점의 의혹없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SBS 시민사회부 윤나라 기자가 현대 아산 병원에서 고 신해철 씨 유가족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전문을 첨부합니다.

고 신해철 유가족
(김형열 / 故 신해철 씨 유가족 대표)
 

**** 故 신해철 씨 유가족 인터뷰 전문

SBS 윤나라 기자 (이하 기자) : (해당) 병원 측에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신가요?

김형열 故 신해철 씨 유가족 대표 (이하 유가족 대표) :  건강히 활동하던 사람이 수술 후 5일 만에 사망을 했습니다. 당연히 병원의 과실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가족들은 뜻을 모아서 병원 측에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기로 했고요.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추후의 절차는 변호사가 진행할 것입니다.

기자 : 신해철 씨가 (수술 이후) 예후 관리가 안 됐다는 부분이 있는데요

유가족 대표 : 장협착증으로 진단을 받고 수술 이후에 퇴원을 하고 심한 통증으로 인해서 병원을 몇 차례 방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결국은 이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는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유가족 대표 : 입퇴원을 반복한 것보다도 장협착증 이후에 고열과 복통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알기로는 거기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 신해철 씨 본인과 가족들의 동의 없이 수술이 이뤄진 부분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수술이 언제 이루어진 건가요?

유가족 대표 : 장협착수술을 한 이후에 장협착수술 이외에 본인이 전혀 동의하지 않고  본인이 전혀 동의하지 않고 사전에 얘기가 없었던 위축소 수술을 했다고 의사한테 들었다고 저희들도 들었습니다.

기자 : 그 말씀은 신해철 씨가 살아있을 때 직접하셨나요?

유가족 대표 : 네 그렇습니다. 동의하지 않은 부분의 수술에 대해서 신해철 씨 본인도 담당의사에게 항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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