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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걸었을 뿐인데…길거리 성희롱 영상 파장

<앵커>
 
길거리에 만연한 성희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말도 당하는 여성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24살 쇼샤나 로버츠 양이 뉴욕 맨해튼을 걷고 있습니다.

[안녕, 예쁜 아가씨!]
[(몸매가) 끝내주는데?]

다짜고짜 다가와서 말을 거는 이도 있습니다.

[전화번호 주면 나랑 얘기할래요?]

한 남성은 5분 동안 옆에 나란히 서서 따라 걷기까지 합니다.

이 동영상은 홀러백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거리에 만연한 성희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실제 상황입니다.

이 여성은 10시간 동안 뉴욕 거리를 혼자 걸었는데 이런 식으로 말을 걸며 추근대는 남성이 100명이 넘었습니다.

[쇼샤나 로버츠/동영상 출연 여성 : 누군가 다가오면, 저 사람이 다음엔 어떤 행동을 할까, 어떻게 해야 날 보호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죠.]

미국 남성들이 좀 유난스러운 건 아닐까요?

[제 친구들도 다 이런 경험있어요. 그냥 남자들의 습성 정도?]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정색할 것 있냐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그래서 남자들의 속마음을 잘 아는 남성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성희롱으로 봤습니다.]
['섹시' 이렇게 부르는 것 자체가 성희롱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틀째 만에 조회 수가 1천400만 회를 넘었습니다. 성희롱이 아니라 장난이고 칭찬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영상을 제작한 홀러백 측은 길거리 희롱은 공공 장소에서 일어나는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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