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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오토바이 폭주족 활개…경찰까지 조롱

<앵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오토바이도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폭주족들이 활개를 치면서 사망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지하던 경찰관마저 조롱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50대가 떼를 지어 엄청난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앞바퀴까지 들고 곡예 질주를 펼치자, 고속도로 순찰대 경관이 제지에 나섭니다.

하지만, 경관을 에워싸거나 앞바퀴를 든 채 추월하기까지 합니다.

멈춰 서라는 경관의 지시에도 그냥 가라고 손짓하며 무시합니다.

경관이 쫓겨나듯 사라지자 폭주족들은 환호하며 속도를 높입니다.

[로스 리/경찰 : 계속해서 지시를 따르지 않더군요.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고 속도를 줄이려 하지도 않았어요.]

또 다른 고속도로에서도 순찰차가 폭주족 단속에 나섰지만 오히려 포위된 채 속수무책입니다.

미국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4천900명이 넘습니다.

오토바이는 전체 차량의 3%에 불과하지만 사망 사고의 15%나 차지합니다.

특히, 오토바이 사망사고의 35%는 과속이 원인입니다.

[시민 : 정말 뻔뻔하고 위험한 짓들이에요. 자기네 목숨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위협하는 짓이잖아요.]

경찰이 번호판을 추적해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제는 공권력까지 조롱할 정도로 날로 대담해지는 폭주족을 근절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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