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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면 기억력·집중력 높아져…뇌 활성도 향상"

<앵커>

뚱뚱한 사람이 살을 빼면 고혈압, 고지혈증이 나아지고 유방암과 대장암 위험도도 낮아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주형 씨는 최근 6개월 새 근육 운동을 하면서 20kg을 감량했습니다.

[김주형/32세/20킬로그램 감량 : 일상생활할 때는 뭐 옷맵시가 잘 난다 그런 것도 있고요.]

이명숙 씨도 최근 5개월 동안 몸무게를 5kg이나 줄였습니다.

[이명숙/45세/5kg 감량 : 사실 퇴근하면서 사실은 간식을 꼭 먹는 습관이 있었어요. 간식을 줄였어요.]

김 씨와 이 씨 모두 비만 상태에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 건데 공통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김주형/32세/20kg 감량 :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할 때 좀 집중력이 훨씬 더 좋아진 느낌을 받아요]

[이명숙/45세/5kg 감량 : 다른 집중할 일에 더 몰두할 수 있어서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먼저 호주 연구팀이 150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살을 빼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얼마나 좋아지는지 실험했는데 10% 이상 향상됐습니다.

미국 UCLA 대학은 살을 빼면 뇌에도 실제 변화가 있는지 MRI로 확인했더니 이렇게 기억과 집중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활성도가 향상됐습니다.

[게리 스몰/미국 UCLA 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체중감량 2주 후부터 기억력이 좋아지고, 이 변화를 뇌 MRI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만 상태에서는 몸속에 염증물질이 늘어납니다.

이 염증 물질이 혈관을 타고 뇌 안으로 들어가 뇌세포를 파괴하는데, 살을 빼면 뇌세포 파괴가 중단돼 뇌 활성도 높아지는 겁니다.

[황재욱/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인슐린 저항성으로 뇌 기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우울증이나 기억력 저하 같은 요인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만이 해결되면 반대의 절차를 밟아서….]

반대로 비만을 오랫동안 방치 하면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 질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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