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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앨범' 결국 폐업…수천명 돈·추억 날렸다

<앵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찍어주는 성장앨범으로 유명한 업체가 지난달 갑자기 영업을 중단해서 문제가 됐었죠. 결국 업체 대표가 구속되면서 폐업을 하게 됐습니다. 피해자가 수천 명에 이를 걸로 보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젊은 부부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성장앨범 업체 직원 : 아버님, 저희가 (앨범) 맞춰 드릴거예요. (사진 찾아주시게요?) 찍어 드려야죠. 정상화 시켜야죠.]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찍어주는 성장앨범으로 유명했던 업체입니다.

피해자들에게는 사진을 계속 찍을 것처럼 안심시켰습니다.

지난달 갑자기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던 이 업체는 지금은 이렇게 아예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업체 대표 지 모 씨가 사기혐의로 구속되고 관계 직원들도 불구속 입건되면서 사실상 폐업상태가 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지 씨는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며 수십억 원의 빚을 진 상태에서, 새 가입자를 계속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권희/팀장, 경기 일산경찰서 경제팀 : 일단 연예인을 홍보 마케팅으로 내세웠고 그 다음에 대형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유아 박람회 같은 데 참석해서 계약자들을 많이 모집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2천200여 명, 피해금액은 56억 원입니다.

[피해자 : 현금으로 이제 완납을 하면 더 혜택이 많다 추가 구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했기 때문에 일시불로 결제를 했었고요. 아기사진은 지금 찍지도 못하고 부도가 나서…]  

서울 강남구를 비롯해 수도권 세 군데에서 영업을 했고, 경찰이 입수한 계약서만 6천여 장이어서 피해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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