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사고를 유발하고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르바이트생까지 모집해서 조직적으로 사고를 냈는데, 블랙박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자 놀란 듯 급제동을 하고, 뒤따르던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1차선으로 끼어든 차량 때문에 뒤따르던 3대가 잇따라 들이받기도 합니다.
급제동 후 추돌당한 차량 운전자는 보험회사로부터 각각 1천500만 원과 3천2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갑자기 끼어들어 사고를 유발한 차도, 급제동해서 사고를 당한 차도 모두 한패였습니다.
조직적인 보험사기입니다.
[염모 씨/보험사기 가담 피의자 : 서로 사인 맞춰가면서 저 차를 선택한 거예요. '뛰어들어!' 이랬을 때 사고 내는 차가 뛰어드는 거죠.]
블랙박스에 사고 상황이 녹화돼 있어도 고의 여부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전창일/서울청 광역수사대 강폭1팀장 : 과속하기 쉬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발생했고 가드레일 방향으로 들이받아서 차량 견적이 최대한 나오도록.]
이들은 대포차를 구해 범행에 활용했습니다.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가의 외제차를 이용했습니다.
또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PC방 등에서 아르바이트생까지 모집했습니다.
동원된 알바 생만 69명이었고 모두 25차례에 걸쳐 6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김영산/손해보험협회 팀장 : 통상적인 사고 환경이 아니거나 좀 이상한 느낌이 들면 보험사와 경찰에 신고를 하시고.]
경찰은 주범 25살 송 모 씨를 구속하고, 병원들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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