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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된 줄도 모르고…안 찾아간 17명

<앵커>

매주 토요일 저녁, SBS 8시 뉴스가 끝나고 나면 부자의 행운을 꿈꾸는 로또 추첨 시간이 시작됩니다. 1등 당첨자가 한 번에 평균 8명쯤 탄생합니다. 당첨금은 각각 20억 원 안팎입니다. 그런데 최근 5년 동안 1등에 뽑히고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이 17명이나 됐습니다. 모든 등수의 당첨자까지 다 합하면 잠자는 당첨금이 2천억 원을 넘어섭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대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1등 당첨금 46억 원을 빨리 찾아가라는 내용입니다.

당첨 복권을 판 복권방 주인까지 나서 수소문했지만, 끝내 돈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배용호/나눔로또 운영팀 차장 : 즉시 당첨번호를 맞춰봐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미루고 있다가 못 맞춰봤거나, 또는 그 티켓을 잃어버렸을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첨금은 주말 추첨 이후 첫 월요일부터 지급되는데 이때부터 1년이 소멸시효입니다.

최근 5년간 1등 17명이 기간 내 당첨금을 찾아가지 못해 326억 원이 정부로 귀속됐습니다.

[김장훈/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관 : 소멸시효가 완성된 당첨금은 저소득층 주거 안정, 다문화 가족 및 사회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주와 상당수 국가에서처럼 찾아가지 않은 금액을 특별당첨금 형태로 복권 구입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또 당첨금은 3억 원까지는 22%의 세금을 떼고 3억 원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33%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당첨금을 가족과 나눌 경우 증여세가 부과될 수도 있어 잘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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