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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거르면 뚱뚱해진다?…"비만과 연관 없다"

<앵커>

아침을 거르면 몸이 이를 위기로 인식해서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살이 찐다는 게 그동안의 연구 결과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별로 상관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아침 식사와 비만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논란거리지만, 아침 식사를 거르면 뇌 활동이 둔해진다는 건 더 이상의 논란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잘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구팀이 성인 3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아침 식사를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거르게 했습니다.

넉 달 후 몸무게를 재봤더니 두 집단 모두에서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침을 거르면 뚱뚱해진다는 이야기는 비만인들이 아침을 많이 거르기 때문에 생긴 거지, 아침을 거른다고 비만해지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체온을 측정해봤습니다.

아침을 거르면 체온이 내려가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확인해 본 건데 이 역시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류 성/아침 식사하지 않음 : 일찍 일어나서 기상을 하는데 밥맛도 없고 해서 아침밥을 거르게 됩니다.]

하지만 집중력 테스트에서는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아침을 먹는 사람은 반응 속도가 0.1초 더 빨랐고 문제의 정답률도 10% 더 높았습니다.

[이창훈/아침 식사 함 : 아침을 덜 먹게 되면 한 10시 이후에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짜증이 많이 나거나.]

아침 식사의 비만 예방 효과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논란이 없습니다.

뇌세포는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만 이용하는데 아침을 거를 경우 몸 속 지방세포를 탄수화물로 바꿔서 뇌에 공급합니다.

문제는 지방을 탄수화물로 바꾸는 시간 동안 뇌가 저혈당에 빠지고 피로 물질이 쌓여서 뇌 활동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포도당 공급이 조금 원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겠나,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하는 게 집중력, 그리고 덜 조는 데에 도움이 되더라.]

자신의 체질에 따라 아침 식사를 선택하는 게 맞지만,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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