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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개인정보' 버린 국민은행

<앵커>

국민은행 서류 뭉치가 길바닥에 나뒹굴다 발견됐습니다. 서류 중에는 주민등록증 사본과 여권 사본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들도 많았습니다.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이었지만 개인정보 관리가 얼마나 부실한 지 다시 한 번 일깨워줬습니다.

한승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일) 새벽 서울 고속터미널 주변입니다.

서류 수백 장이 길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병곤/목격자 : 지나가면서 보니깐 주민등록증과 여권 복사본들이 있었고 개인 전화번호와 주소들이 적혀있는 종이들이 길가에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거래 외국환은행 지정 신청서, 고객 정보 조회표라는 이름의 각종 은행 서류들도 있습니다.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거래일과 잔액까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50분쯤 서울 강남에 있는 국민은행 지점 한 곳의 서류 1천600여 장이 길에 뿌려졌습니다.

실제로 쓰이지 않고 양식만 있는 빈 서류들을 제외하고 개인정보 등이 담긴 각종 고객 관련 서류 126장이 포함됐습니다.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국민은행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고, 콜센터 당직 직원들이 나와 서류를 회수했습니다.

해당 지점이 보수 공사를 하며 임시로 빼 놓았던 서류 두 상자를, 공사 업체가 쓰레기인 줄 알고 싣고 가다 상자 하나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은행은 해명했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 현장 주변은 물론 쓰레기 수집장까지 방문해서 수거 노력을 했었고요, 추가로 발견된 서류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서류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당국은 자체 점검을 지시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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