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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가해자들 "제발 조용히…이건 살인죄예요"

<앵커>

윤 일병 사건 가해자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만한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가해자들은 핵심 증인에게 "이거 살인죄가 되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군 검찰은 윤 일병 사건 핵심 목격자였던 김 모 일병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진술 조서를 보면 가해 사병들은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김 일병에게 "제발 조용히 해주세요, 이건 살인죄예요"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수차례 언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 일병은 윤 일병이 숨지기 2~3일 전부터 폭행 정도가 심해져 저렇게 맞다가는 맞아서 죽든지 자살해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조사관들에게 털어놨습니다.

또 윤 일병이 폭행을 당해 쓰러지면서 살려달라는 말을 했지만, 폭행은 계속 이어졌다며, 가해자들은 평소 윤 일병을 폭행하면서 우리도 영창 갈 생각하고 때리는 거라고 말했다고 김 일병은 진술했습니다.

특히 가해자들이 사건 직후 윤 일병의 수첩과 노트를 찾아 찢어버렸고, 윤 일병의 사물도 더블백에 담아 사라졌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적혀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가해 사병들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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