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AG 개회식 '굴렁쇠 소녀'가 주인공?

[취재파일] AG 개회식 '굴렁쇠 소녀'가 주인공?
45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이제 2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개회식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한국 영화의 거장인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가가 참석해 개회식 주제와 전반적인 내용, 주요 출연진 등을 소개했습니다. 개회식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50억원입니다. 지난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와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금액입니다. 이 때문에 과거 베이징올림픽이나 런던올림픽, 소치 동계올림픽은 물론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봤던 것처럼 엄청난 물량을 앞세운 화려하고 웅장한 장면은 연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임권택 총감독의 특장인 한국적 또는 아시아적 감수성에 비교적 젊은 장진 총연출가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 여기에 김수현과 싸이 등 한류 스타 총출동으로 볼거리가 많은 개회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가 단독 입수한 개회식 프로그램 연출안에 따르면 개회식은 ‘919’와 ‘45’라는 숫자를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919’는 개막일인 9월19일을 뜻합니다. ‘45’는 45억 아시아인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45개 참가국을 의미합니다. 개막 카운트다운부터 이 숫자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카운트다운은 9월19일 19시18분부터 시작해 19시19분에 끝납니다. 45부터 세기 시작해 44,43,42,41, 이런 식으로 하다가 0까지 셉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이 8월8일 저녁 8시에 시작한 것과 같은 발상입니다. 

고은 시인이 작사한 <아시아드의 노래>를 직접 낭송하고 이 노래를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919명의 인천 시민과 함께 부릅니다. 인천 조직위가 깜짝 이벤트로 준비하고 있는 <굴렁쇠 퍼포먼스>에는 숫자 ‘45’가 강조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 ‘굴렁쇠 소년’이 나와 큰 감동을 선사했는데 이번에는 ‘굴렁쇠 소녀’가 등장해 ‘하나 된 아시아’를 염원합니다. 이어 44명의 어린이가 굴렁쇠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소녀 1명과 44명의 어린이를 합치면 45명이 됩니다. ‘굴렁쇠 소녀’는 한국을 대표해 한국을 제외한 44개 참가국을 상징하는 44명의 어린이를 뜨겁게 환영합니다. 이 ‘굴렁쇠’ 소녀는 배우 장동건씨가 출연하는 문화 공연에도 모습을 드러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개회식 프로그램 연출안에 나와 있는 이미지 컷을 보면 ‘굴렁쇠 소녀’가 직접 굴렁쇠를 굴리기 보다는 LED나 레이저를 이용한 장치를 통해 굴렁쇠를 굴리는 것을 형상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나온 ‘굴렁쇠 소년’ 윤태웅씨는 서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던 날인 1981년 9월30일에 태어났습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등장하는 ‘굴렁쇠 소녀’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 확정일인 2007년 4월17일에 태어난 소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대회 때마다 관심의 초점이 돼온 성화 점화는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성화대에 마지막으로 불을 붙일 최종 점화자가 누가 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영수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이번 개회식은 보지 않으면 평생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라고 여러 차례 장담했습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영수 위원장의 호언이 들어맞을지 그렇지 않을지는 9월19일에 판가름이 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