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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녀에게 사격 가르치다가…끔찍 총기 사고

<앵커>

미국에서 끔찍한 총기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9살 여자아이에게 사격을 가르치던 강사가 소녀가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 나기 직전 휴대 전화로 찍은 화면입니다.

사격 강사인 39살 찰스가 9살 소녀에게 사격 교습을 합니다.

[이 다리를 앞으로 하고…그렇지.]

소녀가 들고 있는 총은 '우지'라 불리는 이스라엘제 기관총입니다.

[좋아. 한번 쏴 봐.]

기관총을 쏘던 소녀는 반동을 못 이겨 이 강사에게 발사했고 강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샘 새크라마도/사격장 대표 : 형제를 잃은 것 같아요.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가족같이 지냈거든요.]

당시 현장에는 부모도 함께 있었습니다.

[(어떻게 9살 꼬마에게 기관총을 쏘게 하죠?) 규정을 어기지는 않았습니다. 8살만 넘으면 (부모 동행하에) 사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8살 소년이 총기 전시장에서 우지 기관총을 쏴보다가 실수로 자기에게 쏴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다섯 살짜리 아이가 총을 갖고 놀다가 두 살배기 여동생에게 발사해 숨지게 했고, 지난 1월에도, 네 살짜리 소녀가 동갑내기 사촌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총기 사건만큼이나 사고도 끊이지 않는 미국.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총기 사고로 숨진 사람은 3천 800명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은 청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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