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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단독 인터뷰] 문재인 "박 대통령, 유가족 만나 걱정 한마디만 해준다면…"

문재인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는 유민 아빠,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

광화문 광장에서 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을 만났습니다.
'대선 후보까지 지낸 인물이 왜 단식에 나서느냐' 안팎의 걱정과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그 이유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아래는 SBS와 인터뷰 내용 전문입니다. (인터뷰 동영상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뿐"

- 왜 단식에 나서게 되었나
= 우선은 사람을 살려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세월호 참사 때 그 많은 아이들이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가는 것을 그냥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그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 그럴 수 있는 특별법 만들어야 된다. 그런 요구를 하면서 단식에 들어갔고, 그 단식이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목숨이 위험한 그런 상태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유민 아빠가) 하루하루 말라가고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상황을 또 지켜보고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을 멈추어야죠. 우선은 세월호의 비극이 더 커지지 않도록, 그리고 이미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유족들이 또 다른 고통을 더이상 겪지 않도록 그렇게 우리가 다 마음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이 유가족 만나 걱정 한마디만 해준다면.."

- 대통령은 아무런 응답이 없는데...
= 대통령께서도 여러 번 약속하셨지 않습니까? 조금만 더 성의를 보이고 또 유족들을 다독거려 주면 저는 문제가 풀릴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미 새누리당은 유족들을 만나기 시작했죠. 대통령께서도 단식 중인 유민 아빠도 좋고, 또 지금 면담 신청을 하면서 어제까지 5일밤을 노숙한 유족들을 만나주셔도 좋고...또는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대통령이) 그냥 단식만 풀라고 걱정하는 그런 이야기만 해주더라도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죠.

"유민 아빠 단식 중단하면 국회 돌아가 입법 활동 전념할 것"

- 언제까지 단식을 해야 하나
= 저도 단식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 아니죠. 이 자리가 제가 있어야 할 곳도 아니고요. 저는 또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해야하니까, 이 특별법을 좀 더 잘 만드는 그런 일로 돌아가야 하는데...우선은 유민 아빠가 이렇게 단식을 계속 하고 있는 상태고, 그리고 또 특별법에 관해서 여야가 마주 앉아서 논의할 수 있는 3자 협의체라던지 어떤 논의의 구조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으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 거죠. 유민 아빠가 단식을 중단하면 저도 돌아가서 특별법을 더 잘 만드는 일에, 그리고 우리 당의 대열에 합류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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