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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미국 기자 참수…추가 살해 위협

<앵커>

이라크 반군이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끔찍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수세에 몰린 반군이 미국 내에 반전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 반군 IS가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란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4분 분량의 이 영상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주황색 옷을 입고 사막에 꿇어앉은 남성이 "진짜 살인자는 미국 정부"라고 외친 뒤 살해당합니다.

이 화면 속 남성은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로 5년 동안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2년 전 실종됐습니다.

폴리의 어머니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은 시리아인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는데 인생을 바쳤고 그런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군은 스티븐 소트로프라는 이름의 다른 미국인 남성을 보여주면서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역시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습니다.

동영상 공개는 미군의 공습으로 모술 댐을 뺏기는 등 수세에 몰린 반군이, 공포감을 심어줘 미국내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백악관은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무고한 언론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데 경악한다고 밝혔습니다.

반군들의 추가 살해 협박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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