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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덮친 日 '최악의 산사태'…피해 계속 늘어

<앵커>

오늘(20일) 새벽, 일본 히로시마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서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36명이 숨졌는데, 실종된 사람들이 많아서 피해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가 한가운데가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흙 속에 완전히 파묻히거나 종잇장처럼 찢겨 나간 주택이 부지기수입니다.

혼자 빠져나온 어머니는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피해 주민 : 제 아들이 저 안에 있어요. 저 빨간 집 밑에 깔려 있어요.]

오늘 새벽, 국지성 폭우와 산사태가 잇따른 일본 히로시마 지역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36명이 숨졌고, 7명이 여전히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구조 작업 중이던 소방관 1명도 토사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일본 NTV 방송 : 현장에는, 이렇게 집 사이로 강물처럼 빗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약해진 지반 탓에 중장비를 동원하기도 어렵고, 수색과 구조를 동시에 진행해야 해 작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 한 명 더 있어요.]

오늘 피해 지역 가운데 한 곳은 지난 99년에도 산사태가 났던 곳입니다.

[곤도/사방댐·산사태 연구센터 이사장 : (히로시마)지반은 화강암입니다. 풍화작용이 심해, 폭우에 산사태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자위대 500명이 투입됐고 휴가 중이던 아베 총리도 급히 복귀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히로시마에 이렇게 붉은 색으로 표시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진 건데, 오늘 밤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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