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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온라인 금융 후진국…'보안'에 덜미

<앵커>

모바일 금융을 포함한 온라인 금융은, 이미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장입니다. 이베이나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온라인 금융시장을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발전 속도 역시 우리보다 한 수 위입니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금융 현주소는 어디일까요?

한승환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대표 주자는 미국 이베이의 결제대행업체인 페이팔입니다.

2008년 이후 매년 고객수가 20%씩 증가해 지난해 1억 4천만 명에 달합니다.

아마존과 구글도 온라인 금융 시장에 뛰어들었고, 애플과 페이스북도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시장만 3년 뒤에는 우리 돈 733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등 온라인 금융이 IT 업체들의 새로운 희망인 셈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중국 알리바바사의 알리페이는 가입자수 8억 명에, 34개 국가에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앙 민쥔/알리페이 인터내셔널 부사장 : 글로벌 전자 결제 시장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게 될 것입니다. 알리페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이미 친숙한 결제 방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를 도울 것입니다.)]

이들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전자 지갑이나 결제대행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이른바 '천송이 코트' 논란 속에 올해 말에야 신용카드 정보를 결제 대행업체가 보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취약한 보안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성재모/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 : 해외 사업자들은 2001년, 2003년도부터 전자 금융 사기 방지 시스템, FDS라고 하는 시스템들을 구축해서… 그런대 국내에 서비스를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아직 준비가 미흡하지 않은가.]

우리 업체들이 더딘 걸음을 하는 사이, 글로벌 업체들은 온라인 결제는 물론 송금과 금융상품 판매 시장까지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세계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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