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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세포 죽는 '골 괴사증' 증가…과음이 큰 원인

<앵커>

술 좋아하는 애주가들한텐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뼈 세포, 또 조직이 죽는 골 괴사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과음이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의지한 채 진찰을 받는 이 50대 남성은 5개월 전부터 잘 걷지를 못했습니다.

[골괴사증 환자 : 통증이 콕콕 쑤셔요. 근육이 또 아프기 시작하고요. 다리가 힘이 없습니다. 바지를 못 입어요.]

 X-레이 촬영을 해봤더니 왼쪽 고관절이 흰색으로 변했고, 뼈에 금이 간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혈액 순환 장애로 뼈세포와 조직이 죽는 골 괴사증입니다.

결국, 이 환자는 인공 관절 삽입 수술을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이 환자가 20년 동안 매일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셔온 걸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골 괴사증은 기본적으로 유전적 요인과 외상으로 인한 혈관 손상이 주원인인데 최근에는 술로 인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상협/정형외과 전문의 : 알콜 과량 섭취하면 골수 지방세포가 지나치게 두꺼워지거나 이상 증식으로 골수 압력 높아지고 부종 일으켜 동맥이나 정맥 공급이 원활치 않아 세포와 조직이 죽게 되는 것입니다]

골 괴사증 환자는, 지난 6년간 연평균 2.5%씩 늘었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7배나 많습니다.

의학계는 남성환자가 많은 이유를 과음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골 괴사증은 발병하면 완치가 힘든 만큼 골절이 안 되도록 조심하고 과음을 피해야 합니다.

또 걸을 때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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