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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장, 음란 혐의로 체포…진상 파악 중

<앵커>

현직 지방검찰청 수장이 음란행위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사자는 산책 도중에 봉변을 당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밤 11시 58분, 112 신고 한 통이 접수됐습니다.

제주시 중앙로 분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 7분 만에 제주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분식점 주변을 걸어가던 김수창 제주지검장을 붙잡았습니다.

김 지검장은 신분 확인을 거부하다, 40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동생 이름을 댔다가, 지문조회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뒤늦게 신원을 밝혔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체포 10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김 지검장은 관사 주변을 산책하다 봉변을 당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분식점 앞에 비슷한 옷차림의 사람이 있었는데, 경찰이 오인했다는 겁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제주지검장이 입건됐다는 게 알려지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어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어제(15일) 오후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제주로 급파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재까지 확보된 CCTV만으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경찰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확보한 CCTV 영상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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