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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관객 흔든 '이순신 열풍'…흥행 비결은

<앵커>

명량의 흥행몰이는 영화 자체의 만듦새도 한몫 했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열광도 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찾기 힘든 리더십의 모델을 사람들이 영화 속 이순신 장군에게서 찾고 있다는 겁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 현충사에는 영화 명량이 개봉한 7월 말 이후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106%나 늘었습니다.

[김진수/경기도 오산시 운암로 : 어려운 시절에 리더십으로써, 자기 혼자서의 그런 리더십으로써,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든 사람이 자기 의견에 따라 올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점이 감명 깊었던 것 같습니다.]

대형 서점에선, 이순신 관련 도서의 7월 한 달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화 이전에 이순신 열풍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허남웅/ 영화평론가 : 사회 자체가 영웅을 필요로 하는 사회로 흐르고 있는데요, 이순신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대중들의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이 있고요.]

세월호 참사와 윤 일병 사건의 후속 처리 과정을 보면서 리더십 부재에 절망한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 이야기에서 새삼 감동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 속에서 아들이 왜 승산 없는 전투에 나서느냐고 묻자, 장군은 "장수된 자의 의리인 "충(忠)"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순신 : 충(忠)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아들 : 임금이 아니고 말입니까?]

[이순신 :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이지.]

대통령과 여야 의원, 장관과 재계 CEO들도 이 영화를 봤다니 나라 운영도 뭔가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 그것이 1천만 관객의 마음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오영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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