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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볼라 검역 구멍…발생국 여행자도 파악 못 해

정부 에볼라 검역 구멍…발생국 여행자도 파악 못 해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인 라이베리아에서 한 달 가량 체류하다 최근 귀국한 한국인이 설사 증세를 호소해 병원을 찾았는데도 정부가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귀국자는 입국 당시 라이베리아 체류 사실을 자진신고 했지만 정부의 추적관리 대상에서 빠져 정부의 에볼라 검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씨는 사업차 지난 6월 27일 라이베리아로 출국해 지난 1일 케냐를 경유해 귀국했고 이틀 후 설사 증세를 보여 대형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습니다.

A씨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혈액 검사를 한 결과, 염증과 백혈구 수치 등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 지사제를 먹고 증상이 사라진 상탭니다.

정부는 라이베리아와 기니,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생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을 모두 추적조사를 한다고 밝혔지만 검역신고서에 라이베리아 체류 사실을 신고한 A씨를 포함해 일행 3명 누구도 정부의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파악했던 에볼라 발생국 입국자 22명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역 창구에서의 단순 착오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A씨에게는 곧바로 역학조사관을 보내 진단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아프리카 직항편에 대한 검역을 일반 검역대 조사 외에 비행기 게이트 검역까지 추가해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현재 발생국에서 입국한 사람이 30명이며, 이 가운데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17명에 대해 증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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