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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입대하며 쓴 글엔…"멋진 사나이 될 것"

<앵커>

숨진 윤 일병은 병영을 자신이 더욱 성장할 터전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군 생활을 잘 견뎌내서 멋진 사나이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20살 윤 일병이 신병교육대에서 쓴 나의 성장기입니다.

비 오는 날 입대한 자신 때문에 비가 오는 고속도로를 혼자 갈 어머니를 가장 소중한 존재로 꼽았습니다.

입대 전날 눈물을 흘리신 아버지와 남은 가족을 염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방학이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 학비와 생활비에 보탠 경험도 적었습니다.

군 생활에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군대를 자신을 더 많이 성장시킬 수 있는 곳으로 여기고 멋진 사나이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임병들과 상관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군 생활을 하는 것이 첫걸음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군 생활 중 어려움이 닥치면 가장 먼저 가족들을 생각하며 참고, 친구들을 떠올리며 두 번 참고, 마지막으로 전우들과 동기들을 떠올리며 세 번째로 참겠다고 각오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누군가도 나를 싫어할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착한 생각의 소유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멋진 사나이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입대한 윤 일병에게 현실은 악몽이었습니다.

어려운 군 생활에서 가장 의지할 대상으로 믿었던 선임병과 상관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20살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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