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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꽉 찬 백록담…기록적 폭우가 몰고 온 진풍경

<앵커>

태풍 나크리는 한라산에 최고 1천800mm가 넘는 비를 뿌리고 갔습니다. 백록담 분화구에 물이 가득 채워진 것을 비롯해 한라산 곳곳에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안개가 자욱한 백록담 분화구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분화구 주변 엉겅퀴도 불어난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한라산에 1천8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이처럼 백록담 분화구를 가득 채웠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정상에는 백록담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유경아·김유리/경기도 수원시 : 우리 애들은 처음 올라와서 백록담 보려고 왔는데 비가 와서 백록담 못 보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그래도 너무 좋아요.]

한라산에 지난 주말부터 폭우가 쏟아졌고, 오늘(4일) 하루에도 70mm가량 비가 더 내렸습니다.

백록담 바로 밑 사라 오름 정상의 호수도 장관을 이뤘습니다.

평소에는 물이 없는 곳이지만 사라 오름 등반로는 울타리만 남은 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등반객들은 너도나도 바지를 걷은 채 물속을 걷습니다.

한라산에는 태풍 나크리 북상을 전후해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닷새 동안 윗세오름에 내린 비가 1천815mm가 넘습니다.

하루 강우량이 1천182mm,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시간당 146.5mm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도 내렸습니다.

한라산에 기록적인 물 폭탄이 퍼부었지만, 제주도 내 하천 주변에 12개의 저류 지가 빗물을 저장하면서, 큰 피해는 비켜갔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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