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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오해와 진실…"공기로 전염 안 돼"

<앵커>

자, 그러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따져보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게 사실 나온지 오래된 거고 또 영화에서도 소개도 됐었는데 왜 이번에는 유독 공포감이큰 겁니까?

<기자>

네, 우선 감염자 수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많아졌다는 겁니다.

1976년 600명이 감염돼 400명이 사망했지만 이후 잠잠했습니다.

4~5년 주기로 환자가 발생합니다만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38년간의 환자를 다 합한 것만큼의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겁니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는 다섯 종류가 있는데 올해는 치사율이 가장 높은 자이르 형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도 위험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앵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서아프리카 일부 나라 문제인데 너무 호들갑 떠는 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기자>

네, 올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서아프리카 지역을 거쳐서 200킬로미터나 떨어진 나이지리아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지난해는 아프리카 중부와 남부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요즘은 이들 아프리카 지역에 관광이나 사업을 목적으로 방문객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다른 대륙으로 확산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좋습니다. 그럼 다른 대륙으로 확산되면 우리나라에 이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결국,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이 국내에 들어오는 걸 막고, 설령 들어오더라도 이들의 혈액이나 체액과 접촉하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감기처럼 공기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게 다행이고요, 역시 모기에 물려도 옮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환자의 땀이나 기침할 때 나오는 침 성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묻어나오는 게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상처 있는 손으로 손에 땀이 난 환자와 악수하거나, 또, 환자의 기침이 일반인의 상처부위로 튈 경우에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긴 편인데, 잠복기 환자가 입국했을 땐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도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 만약에 감염되면 정말 치료할 방법이 없는 겁니까?

<기자>

현재 치료약은 없습니다만, 신속하게 수액치료를 받으면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치사율이 높은 건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신속한 수액 치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신은 아직은 초기 단계인데 침팬지용으로는 개발된 게 있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좀 다행스러운 부분이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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