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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용 심장, 8시간 체외보존 기술 개발

이식용 심장, 8시간 체외보존 기술 개발
이식용 심장을 최소한 8시간 체외에서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고작 3-4시간 냉각보존이 가능합니다.

영국 헤어필드 병원(Harefield Hospital)은 이식용 심장을 '살아있는 채로' 장시간 보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기 관리 시스템'(OCS: Organ Care Systmem)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상자 속의 심장'(heart in a box)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이식용 심장에 산소가 담긴 혈액을 지속적으로 주입, 살아있는 사람 몸 안에 있을 때처럼 심장이 기능을 유지하게된다고 헤어필드 병원 이식외과과장 안드레 시몬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 시스템으로는 이식용 심장이 체외에서 최소한 8시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현재는 이식용 심장을 냉각박스에 넣어 운송하며 보존시간은 길어야 3-4시간입니다.

헤어필드 병원은 작년 2월부터 OCS로 운송된 이식용 심장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25차례의 심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습니다.

헤어필드 병원은 이 새로운 장기보존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환자에게 이식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는 '부적당'(marginal) 장기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증된 심장을 살아있는 채로 유지할 수 있어 이식용으로 적합한지를 전문의들이 올바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동하지 않는 심장은 평가가 쉽지 않아 적합성 여부를 오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식외과의들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식용 심장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식받을 환자의 흉곽을 열기 시작합니다.

심장을 받은 환자가 인공심장으로 연명하고 있는 경우엔 특히 그렇습니다.

다른 환자보다 이식수술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헤어필드 병원은 OCS를 이용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인공심장 환자 17명에게 심장이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그 전 3년 동안 시행한 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숫자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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