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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제주 하늘길·바닷길 막혀…피해 속출

북상하는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져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정전이나 유리창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어제(1일)부터 오늘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919.5㎜, 진달래밭 522㎜, 어리목 511㎜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113.9㎜, 서귀포 147㎜, 성산과 고산 64㎜와 35.7㎜의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서귀포시 지귀도의 경우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1.9m, 윗세오름 33.3m, 가파도 32.2m, 선흘 31.1m 등을 기록했습니다.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제주공항에도 난기류와 태풍경보가 잇따라 내려져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한 대한항공 KE 1202편을 마지막으로 하늘길이 막힌 상태입니다.

피해상황도 속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주택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됐고 제주시의 한 캠프장에선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새벽 6시 35분쯤엔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와 신흥리 일대 127가구가 정전됐다 1시간 30여 분만에 복구됐습니다.

또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 650여 가구와 제주시 우도 일대 860여 가구도 정전됐다 복구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에 모레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해상에는 파도가 4∼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나크리는 오늘 저녁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내일 새벽쯤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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