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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당 간부 길들이기…"매일 40km 행군"

<앵커>

북한 김정은이 얼마 전 4, 50대 군 고위간부들에게 10km 바다 수영을 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4, 50대 당 고위간부들에게 매일 40km씩 걷는 백두산 답사 행군을 시켰습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 50대 중년의 당 고위간부들이 양강도 혜산의 보천보 전투 기념탑에 모였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백두산 답사 행군에 나서는, 일종의 신고의식입니다.

[김기남/북한 노동당 비서 : 김정은 동지께서는 전국 당 책임일꾼들의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을 조직해 주셨습니다.]

중년의 당 고위간부들이 백두산 답사 행군에 나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조선중앙TV : 수령의 위대성을 알고 우리 당의 혁명전통으로 튼튼히 무장하며.]

하지만, 매일 40km씩 1주일 정도를 걸어야 하는 고된 일정이어서 나이 많은 간부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석영/자유북한방송 방송국장 : 15살 때 중학교 4학년 때 백두산 답사를 갔는데 너무나도 고생을 해가지고 발에 물집이 잡히고…50이 지난 사람들이 행군 도로를 따라서 코스를 따라서 간다는 것이 그 사람들로서는 곤욕을 치르는 거죠.]

김정은은 지난 3월에는 북한군 고위지휘관들에게도 백두산 답사 행군을 시킨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해군 지휘관들의 수영능력을 판정하겠다면서, 10km 바다 수영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고위 간부들을 다그쳐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전례 없는 고위 간부 길들이기에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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