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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도심 뒤흔든 가스 폭발…현장 아수라장

25명 사망·270여 명 부상

<앵커>

타이완 제2의 도시 가오슝 도심에서 대규모 가스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길을 따라 연쇄 폭발이 이어지면서 2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심야의 고요 속에 잠겼던 도심을 갑작스런 연쇄 폭발이 뒤흔듭니다.

마치 지뢰가 터지듯 땅이 꺼지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3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적어도 8차례 이상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튕겨 오른 차량이 3m 건물 위에 얹힐 만큼 강력한 폭발이었습니다.

수십 대의 차량이 뒤집히고 매몰되면서 2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270명 가깝게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 구조 참가자 : 안에 누구 없어요?]

특히 폭발이 있기 전 가스 누출 신고가 접수돼 이를 수습하려고 출동했던 소방관과 경찰관의 피해가 컸습니다.

[가오슝시 구조대원 : 100여 명이 차를 버리고 도망쳤어요. 하지만 달아나지 못한 사람과 제 동료 7명이 유감스럽게 목숨을 잃었어요.]

현지 언론은 석유화학 공단으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공급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처 하수도로 흘러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사고지역 일대의 전기와 가스 공급을 끊고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킨 채 구조와 수습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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