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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느린 태풍 '나크리' 한반도에 오래 머물 듯

<앵커>

태풍 '나크리'는 느린 태풍입니다. 서해에서 사흘이나 슬슬 있으면서 머물 걸로 보입니다. 그만큼 피해가 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나크리'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나크리'는 비구름의 범위는 넓지만 태풍의 눈이 보이지 않는 힘과 크기 모두 중간 정도의 태풍입니다.

이 정도의 힘을 지닌 태풍은 일반적으로 속도가 빠른데 이번 태풍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요일 서해로 진입해 시속 10km 안팎의 느린 속도로 서해를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5년 사이 서해로 진입한 태풍은 2010년 '곤파스'와 2011년 '무이파' 2012년 '카눈'과 '볼라벤' 등 4개나 됩니다.

이 태풍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많은 피해를 냈지만 이번 태풍 '나크리'처럼 느리지는 않았습니다.

태풍 '나크리'의 속도가 유례없이 느린 이유는 태풍 주변에서 태풍을 밀거나 당기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속도에 영향을 주는 상층 제트기류가 북쪽에 치우친 것도 태풍이 느린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강남영 : 국가태풍센터 예보 팀장 : 일반적으로 제트기류와 같은 편서풍 파동 영향으로 태풍이 전향하는 데요, 이번 태풍은 제트기류와도 다소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 흐름도 약해서 느린 속도로 서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나크리'는 서해에서 에너지를 다 쓴 뒤 화요일쯤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걸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열대저압부로 변한 뒤에도  비구름이 남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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