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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꿈나무 키운다…재능기부 영화 캠프

<앵커>

제주의 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이 몇 년째 영화를 찍고 상영회까지 열고 있습니다. 영화 꿈나무를 키워내기 위해 영화 전문가들이 여름방학마다 재능기부 영화캠프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따돌림을 당하던 한 소녀가 우연히 주운 목걸이로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을 혼내 준다는 공상과학 영화입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에 촬영까지 했습니다.

[김소연/위미초등학교 6학년 : 직접 이렇게 만들어 보니까 즐거웠고 만드는 과정이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농촌마을 학생들을 위한 필름아트캠프가 4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2개 학교 학생들까지 모두 60명이 참여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연기에서 촬영, 편집까지 영화 제작 전반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평범한 도구를 이용해 일상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박은솔/남원초등학교 6학년 : 학교에서 주는 카메라 말고 휴대폰으로 영화를 찍어서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잘 해내서 좋았고 많은 걸 알게 됐어요.]
   
선생님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영화전문 강사진.

예술교육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 마을 어린이들에게 영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마다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종원/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 사람에 대해서 관찰하고 상황과 사물을 이해하고 그러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학습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체에 대한 인식도 갖게 되고.]

8천만 원 가량의 캠프 비용은 신영균예술문화 재단에서 영화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작은 농촌마을에서 예술 꿈나무 씨앗을 심고 있는 필름아트캠프는 내년부터 제주도 전체 학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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