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젊은 축구 선수의 죽음…진실은 어디에?

지난 2011년 5월, 서울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젊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차량 뒷자석에는 빈 맥주캔이, 조수석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습니다.

숨진 남성은 당시 23살의 K리그에서 촉망받는 축구선수 윤기원씨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와 윤씨의 전 여자친구의 진술을 근거로 그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였습니다.

그러나 자살이라는 경찰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던 윤씨의 부모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있는 CCTV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CCTV에는 한밤중 검은 봉지를 들고 홀로 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탄 윤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당시 CCTV 화질이 증거로 활용하기 애매해 영상을 폐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현재 근무하고 있지 않아 사건과 관련한 답변을 해줄 수 없다고 일관하고 있습니다.

윤씨의 부모는 당시 사건과 관련한 또 다른 의혹이 있다고 말합니다. K리그 승부조작에 아들이 연루됐고, 승부조작에 비협조적이었던 아들을 조직폭력배가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했다는 것입니다.

윤씨가 숨진 지 어느덧 3년이 지났지만, 윤씨의 부모는 아직까지 아들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는 K리그의 기대주였던 한 젊은 축구 선수의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겨진 이유를 추적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