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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 감춘 운전기사…검찰, 신병 고민

<앵커>

유병언 씨가 순천으로 도피할 때 타고 갔던 벤틀리 차량을 검찰이 압수했습니다. 구원파 신도가 보관하고 있었는데 자수한 양회정 씨는 감춰왔던 사실이어서, 양 씨의 진술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3일 밤, 경기도 안성에서 전남 순천으로 도피하던 유병언 씨는 장남 대균 씨 명의로 돼 있는 벤틀리 차량을 타고 갔습니다.

양회정 씨가 운전했고, 도피 작전을 총 지휘한 이재옥 씨와 순천 별장에서 체포된 33살 신 모 여인이 함께 탔습니다.

이후 벤틀리 차량의 행적은 묘연했는데, 오늘(31일) 오후 검찰이 이 차량을 압수했습니다.

차량은 구원파 신도 1명이 보관하고 있었는데, 지난 28일 자수한 김 엄마, 김명숙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유병언 씨에게 받은 돈을 구원파 신도에게 맡겼다고 털어놨고 이 신도 명의로 된 통장에는 7천만 원이 입금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도는 벤틀리 차량도 자신이 함께 보관하고 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지난 5월 4일 자신에게 맡겼다는 겁니다.

양 씨는 사흘 동안의 수사과정에서 벤틀리 차량에 대해 아무런 진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양 씨 진술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는 이유입니다.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검찰은 운전기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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