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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속도로 북상하는 '나크리'…끈질긴 태풍?

"11호 태풍 '할롱'도 한반도 쪽으로 진로 바꿀수도"

<앵커>

이렇게 태풍 나크리는 이미 거쳐 간 너구리나 마트모보다는 약한, 중형 태풍입니다. 하지만 생명력은 그 어느 태풍보다 강해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12호 태풍 나크리는 한마디로 힘은 약하지만 생명력이 강한 태풍입니다.

소용돌이 현상은 11호 태풍 할롱보다 먼저 생겼지만 태풍 단계로의 진입은 늦었습니다.

같은 해역에서 발달한 8호 태풍 너구리와 10호 태풍 '마트모'가 바다의 열기를 먼저 써버려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풍의 생명력은 그 어느 태풍보다 끈질깁니다.

시속 10km 안팎의 느린 속도로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무려 나흘 동안이나 영향을 미쳐 그만큼 피해 가능성도 높습니다.

[강남영/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 : 이번 태풍 나크리는 구조적으로 약한 태풍입니다. 하지만, 서해 상으로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비와 바람의 영향을 받는 시간이 길 것으로 예상해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에는 지형효과가 더해져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우려됩니다.]

비슷한 경로를 지난 태풍은 1999년 올가와 2011년 메아리로 태풍 올가는 서산에 436mm의 집중호우를 쏟아 1조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11호 태풍 할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괌 서북서쪽에 있는 할롱은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부근에서 진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올여름 발생한 엘니뇨가 태풍의 진로에 영향을 주면서 이상 진로를 갖는 태풍이 늘고 있습니다.

(영상 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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