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하루 정말 더우셨죠. 경북 경산 지역은 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서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 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는 사람들의 얼굴에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땡볕에 달구어진 보도와 건물에서 뿜어내는 열기는 나무 그늘 속에서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동욱/경북 밀양시 : 원래 날씨가 더운데 이번에는 더 심한 것 같아요.]
오늘 오후 3시 반쯤 경북 경산에 설치된 무인 자동기상관측기, AWS의 수은주는 39.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밖에 경북 영천 38.4, 대구 38.2, 경남 밀양 37.9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8도를 넘기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영천을 비롯한 경북 8개 시·군과 전북 전주에는 폭염 경보, 경기와 강원 등에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만수/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고온 다습한 남서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높은 기온은 밤까지 이어져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습니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온열질환자 356명이 신고됐고, 이 가운데 34%에 이르는 120명이 최근 일주일에 발생했습니다.
질병 관리본부는 폭염이 계속될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가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춘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