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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차기 대권행보에 제동…정치 벽 실감

<앵커>

한때 대권 문턱까지 갈 정도로 높은 지지를 받았던 안철수 대표는 오늘(31일) 대표직 사퇴로 다섯 번째 철수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앞서 네 번은 본인의 뜻이었지만 이번에는 본인의 책임 때문입니다. 대권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前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최고위원회의 논의하고 나서 끝나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지만, 결국 안철수 공동대표의 선택은 대표직 사퇴밖에 없었습니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며 독자신당 창당을 포기하고 민주당과 합당하는 승부수를 던진 지 넉 달 만에 불명예 중도퇴진을 하게 된 겁니다.

안 대표는 지난 128일 동안 6·4 지방선거와 7·30재보선을 치르면서 새정치에 걸맞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한 채 현실 정치의 높은 벽에 부딪혀 무력한 모습만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의 명분이었던 기초공천제 폐지 약속을 번복한 데 이어 윤장현 광주시장에 이어 권은희, 기동민 후보 전략공천을 강행했다가 명분도 실리도 다 잃었습니다.

[안철수/前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지난 9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 : 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최적의 후보일 때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고 하고, 인연 없는 사람이 선정되면 자기 사람도 못 챙긴다고 합니다. 하느님인들 비판받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겁니다.]

1년의 공동대표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안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행보에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안 대표는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단 당내에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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