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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호남서 당선

<앵커>

이번 선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였습니다. 전남 순천 곡성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깨뜨렸는데, 1988년 이후 전남 지역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높은 51%의 투표율을 기록한 순천·곡성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예상을 뒤엎고 호남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을 상대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킨 겁니다.

자신의 고향인 곡성에선 70.55%를, 서갑원 후보의 고향인 순천에선, 서 후보보다 많은 46.2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정현/순천·곡성 당선인(새누리당) : 세 번 떨어지고도 호남 아니면 갈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호남에 또다시 도전했는데 제 진심이 통한 것 같습니다.]

영남에 기반을 둔 보수정당 후보가 전남에서 당선된 것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후보가 현 정부 실세인 점을 앞세워 중앙 정부 예산을 대거 끌어와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이른바 '예산 폭탄론'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 후보가 18대 국회에 이어 다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서, 당·청 관계에 있어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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