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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밀리는 조선업…흔들리는 '조선 강국'

<앵커>

한때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했던 국내 조선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지 오래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위기의 조선업계를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이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오늘(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조선업종은 평균 6%나 하락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실적 악화가 불러온 겁니다.

2분기 영업손실이 1조 1천37억 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성기종/KDB대우증권 조선 파트장 : 안 좋은 상황들이 계속 지속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선가가 계속 하락하는 부분에서 지금 미리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중공업도 올 2분기 실적이 지난해 2분기보다 8.3% 줄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시장전망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다가 경쟁자인 중국의 빠른 시장 잠식 때문입니다.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 수주잔량에서 지난해 중국은 모두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입니다.

부진한 업황의 타개책으로 해양플랜트 등 신규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저가 수주로 몸집만 불렸을 뿐 오히려 부실을 키운 탓입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반짝했던 수주마저 올해 들어 절반으로 줄면서 내년 실적까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양적인 성장에 이어 최근 질적인 도약을 시도하고 있어 조선 강국의 위상 회복을 위한 대책은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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