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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의 도움"…교황과 한국 수녀의 남다른 인연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달에 방한하지요. 교황은 방한에 앞서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전했습니다. 그중에는 21년 전에 우리나라 출신 수녀로부터 도움을 받은 인연도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1993년 당시 아르헨티나의 베르고글리오 주교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수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알바레즈 시립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봐줄 수녀를 구하기 위해 20여 곳에 편지를 보냈지만, 어디서도 답이 오지 않던 때였습니다.

그러던 중 최정희 수녀 등 한국인 수녀 3명이 지구 반대편에서 요청에 응답해 아르헨티나에 온 겁니다.

교황은 이들을 기쁘게 맞았고, 한국 수녀회에 직접 감사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최정희 수녀는 그때부터 12년 동안 아르헨티나의 병원과 양로원에서 봉사한 뒤 귀국했습니다.

당시 알바레즈 병원의 신부로 수녀들을 교황에게 소개해준 한인교포 문한림 주교도 교황과 특별한 인연입니다.

문 주교는 이번 교황 방한 행사에 초대됐습니다.

[문한림 주교/아르헨티나 산마르틴 교구 :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당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보좌 주교였기 때문에, 한인 교회의 미사와 여러 행사에도 참석하셨어요.]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당시 '한국을 사랑한다'고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남다른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중남미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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