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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에 숨진 엄마 뱃속에서 '기적의 생명'

<앵커>

이슬람 명절에도 가자지구의 포성과 절규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예 장기전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생명의 기적은 여기서도 빛났습니다. 포격으로 숨진 엄마의 뱃속에서 어린 생명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병원 곳곳에서 아이 잃은 부모의 애끓는 절규가 터져 나옵니다.

현지 시간 어제(28일) 가자지구의 한 놀이터에 날아든 미사일에 어린이 9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아버지 :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낫지. 내가 죽어버리겠다고.]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에 생방송 중이던 CNN 방송 기자가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사망자가 1천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숨진 어머니 몸속에서 고귀한 생명이 태어나는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습니다.

생후 4일 된 이 아기는 포격에 숨진 엄마의 뱃속에서 1시간을 버틴 끝에 수술을 통해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기적의 아기' 할머니 : 애 엄마가 딸을 그렇게 안고 싶어 했는데…하루 만 더 견뎠어도 딸을 안을 수 있었는데…]  

무고한 어린 생명의 희생이 거듭되자 교황이 나서 폭력사태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전쟁을) 멈추십시오. 제발 멈추십시오.]

가자 주민들의 피맺힌 절규와 국제사회의 간절한 호소에도 이스라엘은 귀를 막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한술 더 떠 '장기전'을 선언했습니다.

오늘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유일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해 폭격 대상을 더욱 늘려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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