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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뜨니 '가짜 경유' 기승…사고 주의

<앵커>

경유에 값싼 등유를 섞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최근 디젤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이렇게 가짜 경유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디젤 엔진의 특성상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주유소에 단속반원이 들이닥칩니다.

소형 기름 운반차의 윗부분을 뜯어내자 검은색 활성탄과 부직포가 드러납니다.

등유에 포함된 식별제를 제거하는 장치입니다.

식별제가 제거된 등유를 경유와 섞으면 식별하기 어려운 가짜 경유가 됩니다.

이렇게 제조된 가짜 경유는 90만 리터, 16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유보다 등유의 값이 훨씬 싼 만큼 차익을 노리고 가짜 경유를 만든 겁니다.

최근 디젤차 인기 속에 가짜 경유 제조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업체 수가 240곳이었는데,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벌써 178곳에 이릅니다.

문제는 디젤 엔진의 경우 가짜 경유 사용에 따른 손상이 더 심각하다는 겁니다.

[김용호/한국석유관리원 과장 : 엔진 연료공급계통이 파손될 수가 있고요. 이상 폭발로 과열에 의한 엔진 정지 등이 발생해서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석유관리원은 석유 제품 수급 거래를 집중적으로 모니터하는 방식으로 가짜 석유 제품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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