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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도움 없었다"…구조함정 책임자 체포

<앵커>

세월호 침몰 해역에 가장 먼저 출동했던 해경 함정의 정장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근무기록을 조작한 혐의입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이틀째 법정에서 세월호 침몰과 탈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4월 16일 오전 9시 반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목포해경 123 함정입니다.

선내 진입은 물론 탈출 방송도 하지 않은 소극적 구조활동으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검찰이 오늘(29일) 123함정의 정장 김 모 경위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출동 당시 근무일지를 일부 찢고 나중에 다른 내용을 적어넣은 혐의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초기 구조 과정의 과실이 드러날까 우려해 일지를 훼손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법정에서는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이틀째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배가 갑자기 기울자 놀라 복도로 뛰어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밀고 끌며 방을 빠져나와 길게 줄을 섰지만, 뒤에 있던 학생들은 끝내 물살에 휩쓸렸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여학생은 물이 차오를 때 캐비닛에 올라타 떠오르다 간신히 친구 손을 붙잡고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탈출을 돕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의 마지막 모습과 아이들을 끌어올린 화물차 기사 김동수 씨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대기하라는 방송만 들었을 뿐, 해경이나 승무원의 도움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학생들은 진상 규명과 함께 선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울먹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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