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의 핵심 측근으로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오늘 오전 8시, 양씨가 검찰청으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씨는 오늘 새벽 6시 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미리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수의사를 밝힐 당시, 양씨는 경기도 안성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씨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씨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씨는 지난 5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습니다.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양 씨의 부인 유희자 씨도 어제 구원파 신도 '김 엄마' 김명숙 씨와 함께 검찰에 자수해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양씨를 상대로 유씨의 도피 과정과 자수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