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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놀이터도 공격…어린이 9명 숨져

<앵커>

이슬람의 최대 명절을 맞아 잠시 수그러들었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다시 거세지면서 놀이터에서 뛰놀던 아이들까지 희생됐습니다. 전 세계가 휴전을 외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장기전을 선언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네를 타고 있었을 뿐인데.]

피범벅이 된 아이들이 잇따라 응급실에 실려옵니다. 숨을 거둔 아이 앞에서 부모가 울부짖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28일) 가자지구의 한 놀이터에 돌연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들은 이슬람 명절을 맞아 포성이 잦아든 사이 공터에 나와 놀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놀이터 피격 희생자 가족 : 어린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놀고 있었는데 로켓이 날아들면서 아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어요.]

이스라엘도 하마스와 교전으로 9명을 잃었습니다. 민간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로선 단일 최다 사망자입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이번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며 조기 해결의 기대를 일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 우리가 장기전을 준비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조건없는 즉각적인 정전을 요구하는 의장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구속력이 없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이스라엘과 하마스, 누구도 귀담아듣지 않으면서 가자지구는 다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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