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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학생들 "해경·승무원, 탈출 돕지 않았다"

<앵커>

세월호에서 구조된 학생 6명이 법정에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해경이나 선원 누구도 탈출을 돕지 않았다면서 무책임한 어른들을 엄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증언에 나선 학생들은 사고 당시 승무원이나 해경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학생들은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 방송 때문에 선실에 물이 많이 차고 나서야 탈출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승무원들이 보이지 않아 학생들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힘겹게 탈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학생은 선실 복도에 친구들 30여 명이 줄을 선 채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구조대가 오지 않아 한 명씩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파도가 비상구를 덮쳐 나머지 10여 명의 친구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애써 배 밖으로 나왔지만 고무보트에 탄 해경은 바다에 떨어진 사람을 건지기만 할 뿐, 배 안쪽에 사람이 남아 있다는 말을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증언에 나선 학생들은 모두 자신들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들을 엄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늘(29일)도 생존학생 17명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고 직후 구조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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