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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판 세월호' 좌초 2년 반 만에 항구로

<앵커>

이탈리아판 세월호로 불리는 콩코르디아 호가 좌초 2년 반 만에 항구로 돌아갔습니다. 인양 작업에 우리 돈으로 2조 원 넘게 들었습니다. 배는 해체돼서 고철로 팔리게 됩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다에 떠 있는 콩코르디아 호입니다.

배 옆에 공기 상자를 달아 띄우고 예인선이 앞에서 끌었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370km를 이동해 목적지인 제노바 항에 도착했습니다.

배는 곳곳이 찌그러져 있고 녹이 슬었습니다.

좌초 2년 반, 인양 시작 10개월 만에 항구로 돌아온 겁니다.

인양에는 15억 유로, 우리 돈 2조 원이 넘게 들었고 선주 회사가 부담했습니다.

[렌치/이탈리아 총리 : 우리는 시간을 돌려 비극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축하 깃발을 흔들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선내 수색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후 2년에 걸쳐 1천400억 원을 또 들여 배를 해체한 뒤 고철로 내다 팝니다.

[벤베누티/제노바항 조합 대표 : 작업 과정에 환경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공기 질과 오염을 면밀히 관찰할 것입니다.]

콩코르디아 호는 2012년 1월 승객과 선원 4천여 명을 태우고 가다 암초에 부딪혀 좌초해 32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선장은 세월호 선장처럼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배를 떠나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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