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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20·30세대…평생 혜택보다 1억 더 낸다

<앵커>

고령화 시대의 부담은 한창 일할 나이대인 20, 30대에게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들 세대의 한 사람이 나라에 내야 하는 돈이 평생 받을 혜택보다 1억 원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입사 3년 차 29살 직장인의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돈입니다.

근로소득세와 국민연금 같은 4대 보험료 등 공공부문 성격의 지출이 월급의 15%나 됩니다.

내는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연령대별로 순부담액을 추정한 한국은행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2030 세대의 부담이 가장 큽니다.

각종 공공연금과 보험, 세금 등을 합쳐 공공부문에 내야 하는 돈이 받게 되는 혜택의 가치보다 1인당 1억 원가량 더 많은 겁니다.

[직장인/29세 : 저희도 저희 노후를 신경 쓰는 상황인데 연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낸 것보다 더 적게 받는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하다고도 생각해요.]

반대로 지금의 55세 이상 세대부터는 낸 돈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데, 60세 이상 65세 미만이 4천4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12년 이후에 태어난 미래 세대는 한 사람이 무려 3억 9천600만 원씩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이지평/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현역세대에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령자의 은퇴 연령을 늦추면서, (국내총생산)을 확대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근본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우리보다 30년 먼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가 저성장과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린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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